운명을 말한다

11. 관재(官災)를 만드는 재운

금린학당 2010. 9. 15. 22:44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가 국회 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은 사퇴하고 말았다. 돈에 관한 여러가지 구설수와 아내와 관련된 여러 의혹들이 그를 좌절시켰다. 대부분의 고위 공직자들이 그렇겠지만 그도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만끽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절제하고 삼가하지 않았고 사소한 편법을 쓰는데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편법들은 대부분 금전에 관련된 것들이었다. 기업인 박연차씨로부터의 뇌물 수수의혹, 또는 박연차씨와의 친분관계 등 여러 의혹들이 대두되었다. 그는 그런 의혹들에 대한 명쾌한 대답을 하지 못하고 불명예스런 사퇴를 감수해야 했다. 한마디로 망신을 당한 것이다. 이제 그의 정치적 입지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 정치적으로 재기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의 운을 보면 너무 서둘렀다는 느낌이 든다. 그의 일간(日干)은 갑목(甲木)인데, 겨울의 갑목이 지지에 해(亥), 자(子), 축(丑) 수국(水局)을 거느리고 있어 매우 강하고 차갑다. 경인(庚寅)년 경금(庚金) 관운이 왔으나 이 관운은 못쓰는 관운이다. 아름드리 소나무를 작은 일회용 면도칼로 내리친 격이다. 면도칼이 부러지고 만다. 이렇게 큰 소나무는 톱이나 전지가위로 다듬어야 아름다운 수형(樹形)을 만들 수 있다. 그의 운으로 봐서는 2016년 병신(丙申) 세운에 제대로 된 운이 들어 온다. 그런데 미리 나서서 김이 빠지고 말았다.

     만일 그가 도지사로 있을 때 정말 청렴하고 소박하고 모범적으로 직무를 수행했더라면 경인년의 작은 관운이라도 쓸 수 있었을 것이다. 인턴총리라는 말을 들을지언정 총리가 되어 자신의 역량을 펼쳐 보였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2016년부터 꽃을 활짝 피울 수 있었을 것이다.

 

     관운을 쓰는 사람은 재운을 조심해야 한다. 즉 권력을 쥔 사람은 돈을 탐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돈을 탐내면 반드시 관재가 생긴다.

     관운은 나를 극하는 오행인데 내가 힘이 있고 강해야 나를 극하는 오행을 이겨 그것을 명몌나 직위, 권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재를 탐하면 재는 관을 생하므로 나와 관운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균형이 깨져 관운의 세력이 커진다. 나를 극하는 관운의 세력이 커지면 관재가 발생하게 된다. 질병이나 사고의 위험이 생기고 구설수나 소송 등에 휘말리게 되고 심하면 감옥에 가거나 사망하게 된다.

     많은 국회의원들이 부정한 돈에 연루되어 의원직을 잃고 감옥에 가기도 한다. 청와대 등 핵심 권력기관에 몸 담고 있던 사람들이 뇌물을 받아 먹고 법정에 서는 경우도 많이 봐 왔다. 대통령 본인이나 가족들이 재임 중 축재를 해서 크게 망신을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돈까지 거머쥐려고 하다 보니 관재의 화를 입는 것이다.

     요즘은 공직자들이 생계 때문에 비리를 저지르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보수도 높고 복지도 좋아 모두가 공직을 선망하고 있다. 축재나 향락을 위해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뒷구멍으로 챙긴 돈이 자신에게 치명적인 재앙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남자에게는 여자도 재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여기자 몸에 손 댔다가 망신을 당한 국회의원도 있고, 청와대 고위 공직자가 20여 년 연하의 여자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들통나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모두 재운을 잘못 써 관재를 불러 온 경우다. 아내도 재이므로 공직자는 아내 단속도 잘해야 한다.

     공직에 몸 담고 있는 사람이나 선출직에 대한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재운에 대한 처신을 정말 깨끗하게 해야 한다. 삼가하고 조심하며 청렴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그래야 출세를 할 수 있고 관재가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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