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가 대구 세계육상경기 100m 결승전에서 부정 출발로 인해 실격해서 뛰어보지도 못하고 탈락했다. 전세계인의 눈이 대구로 집중되어 볼트의 질주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이없는 실수로 인한 실격패에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뉴스거리가 될 정도로 언론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여 왔는데 막상 최종 결승전에서는 그의 경기 모습을 볼 수 없어 허탈했다.
나도 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시간에 맞춰 TV를 켰는데 마침 그의 생년월일이 나왔다. 1986년 8월 21일이라고 했다. 호기심으로 그의 명조를 뽑아보니 丙寅, 丙申, 丁酉였다. 時柱는 알 수 없었다. 일주 丁酉는 올해 세운 辛卯와 天克地沖의 상태였고 오늘의 일진도 乙卯가 되어 日支가 충을 받고 있었다. 세운의 천극지충은, 천간에서는 편재와의 충이라 일간의 손상이 크진 않지만 그래도 일간과 일지의 결속력에 손상이 발생한다. 오늘 일진도 충이라서 별로 좋지 못한 것 같았다. 만약 身弱 사주라면 용신 卯가 기신 酉를 충해서 충격은 생기나 결과는 좋은 쪽인데 대운의 진행과 그의 실제 상황을 비교해 보면 身强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일지 충이 대단히 좋지 못한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됐다. 더구나 오늘 일진이 천간 지지 모두 偏印이라 食傷을 극해 손발이 묶이는 상황이었다. 신강 사주에서 印星의 기신 작용은 치명적이다. 더구나 운동선수는 식상이 생명줄인데 인성이 기신으로 작용해 식상이 극을 당했으니 오늘이 최악의 일진이 될 것으로 짐작햇다.
집사람과 함께 TV를 보는데 볼트가 카메라 앞에서 온갖 재롱을 떨고 있었다. "저 친구 지금 까불고 있는데 경기 도중 넘어지거나 사고가 생길 수도 있을거야. 오늘 일진이 별론데---". 부정 출발로 인한 탈락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전에는 부정 출발하면 다시 재 출발 하는 것을 봐 왔기 때문에 규정이 바뀐 사실을 우리는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출발 총성이 울리기 전에 볼트가 뛰어 나가는 것을 보았고 중계 아나운서는 볼트의 탈락을 외치고 있었다. 그의 얼굴이 사색이 되는 것을 화면을 통해 확연히 볼 수 있었다. 오늘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투자 했을 건데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오늘의 충격이 그의 앞날에 상당한 검은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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