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반여사(新考槃餘事)

비 오는 봄밤, 홀로 술을 마시다

금린학당 2012. 3. 30. 20:36

     비 오는 봄밤, 장사익이 부르는 '낙화유수' 노래를 들으며 홀로 술을 마신다.

     비안개가 바다를 적시는 저녁 어스름, 해금과 기타, 피아노를 반주로 부르는 장사익의 '낙화유수'는

     가슴을 파고 들어 눈물이 배어나오게 한다.

     새 움이 돋아나는 봄밤의 외로움이 나는 좋다.

     빗소리에 젖고 좋은 노래에 젖고 몇잔의 술에 젖어드는 이 밤이 나는 좋다.

 

        이 강산 낙화유수 흐르는 봄에

       새파란 잔디 위에 심은 사랑아

       세월은 꿈을 실어 마음을 실어

       꽃다운 인생살이 고개를 넘자

       이 강산 흘러가는 흰 구름 속에

       종달새 울어울어 호삼월이냐

       홍도화 물에 어린 봄나루에서

       행복의 물새 우는 포구로 가자

       사랑은 낙화유수 인정은 포구

       오면은 가는 것이 풍속이더냐

       영춘화 야들야들 피는 들창에

       이 강산 봄소식을 편지로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