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말한다

25. 외모 가꾸기

금린학당 2010. 11. 5. 20:04

     신체상의 행운이 모든 행운의 첫 째 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몸이 건강해야 하고 장애가 없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외모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옛날에는 사람을 판단할 때 신(身), 언(言), 서(書)로 판단했다. 신은 외모를 말하고 언은 말솜씨를 뜻하며 서는 글씨나 문장력을 말한다. 이 중에서 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첫 째 조건이 신이었다. 사람을 판단하는 데 있어 외모를 첫 째로 꼽았다. 그만큼 외모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사람을 처음 마주했을 때 첫인상이 매우 중요하다.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단 몇초 이내에 그 사람에 대한 호(好) 불호(不好)가 결정된다고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첫인상이 외모에 의해 결정된다.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 된다.

     외모가 깔끔하고 단정한 사람에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감을 느낀다. 젖먹이 어린애들도 예쁜 얼굴이나 깔끔한 외모를 가진 사람들을 보면 잘 웃고 낯가림을 하지 않는데 덥수룩하거나 못생긴 얼굴을 가진 사람을 보면 낯가림을 심하게 한다. 개들도 잘 차려 입은 사람을 보면 잘 짖지 않는데 인상이 좋지 못하거나 모습이 추레한 사람을 보면 그악스럽게 짖어댄다. 내 친구 중에 덥수룩하고 거칠게 외모를 유지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검문소를 지날 때마다 꼭 그친구가 걸려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잘 생긴 얼굴과 큰 키, 날씬한 몸매를 갖고 태어나는 것은 대단히 큰 행운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강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비하면 그들은 선택받은 사람들이다. 자신의 외모 때문에 성격적으로 비뚤어지고 위축되고 매사에 자신감을 잃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키가 작은 사람을 루저(패배자)라고 한 어느 T.V 출연자의 발언이 사회적인 이슈가 됐던 적이 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외모는 매우 중요하다. 심성이니 정신적인 깊이니 지적 능력이니 하면서 외모지상주의를 경계하는 말들을 하지만 어쨋든 외모는 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우선적이고 직접적인 기준이 된다. 그래서 성형외과가 성황을 이루고 있고 고가의 화장품들이 날개돋힌듯 팔려나간다. 다이어트와 관련된 산업의 매출이 수조 원에 이르고 일부 여자들은 목숨을 걸고 예쁘지려 하고 있다. 아름답고 건강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도 대단한 행운이다. 불교에서는 전생에 공덕을 많이 쌓아야 아름답고 건강한 몸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선천적으로 좋은 외모를 갖고 태어나지 못했으면 후천적으로 외모를 가꾸어야 한다. 우선은 좋은 표정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밝고 온화하고 부드러운 표정을 짓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마음이 밝고 온화하고 부드러우면 자연스럽게 그런 표정이 배어 나오지만 반대로 자꾸 그런 표정을 연습하다 보면 마음이 밝아지고 온화해지고 부드러워진다. 가장 좋은 표정은 살짝 미소를 띤 표정이다. 웃는 표정을 지으면 마음이 밝아진다. 명상을 할 때 살짝 웃는 표정을 지으라고 한다. 그러면 마음이 밝아지고 따뜻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얼굴 표정이 굳어진다. 나이가 들면 피부가 탄력을 잃고 처짐에 따라 눈꼬리도 처지고 입가도 처진다. 전체적으로 딱딱하고 심술궂은 모습으로 바뀐다. 특히 양쪽 입술가의 각도가 중요하다. 그곳이 살짝 올라가면 미소 띤 표정이 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곳이 처져서 딱딱해 보인다. 그래서 자주 웃고 평소에 미소 띤 표정을 지어서 얼굴 모습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 배우 안성기씨 같은 경우 전체적으로 얼굴 표정이 웃는 상이다. 그의 나이가 제법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얼굴에서 나이 든 느낌이 전혀 없다. 얼굴에 주름이 많은 편인데도 그렇다. 그것은 그의 얼굴이 전체적으로 웃는 상이기때문이다. 웃는 상은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고 상대를 편안하게 해준다.

     후천적인 외모 가꾸기의 두번째 방법은 옷을 잘 입는 것이다. 최고급 소재에 최고급 디자인의 명품 옷을 입으라는 것이 아니다. 깨끗하고 단정하게 입으라는 것이다. 또한 적당하게 유행에 맞는 옷도 필요하다. 계절적인 요인도 잘 고려해야 한다. 너무 유행에 뒤떨어졌거나 계절에 맞지 않은 옷은 생뚱맞아 보인다. 일전에 지하철에서, 당시 계절이 초여름이라 사람들은 반팔 셔츠 차림으로 다니는데 어떤 남자는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겨울용 두꺼운 모직 콤비 자켓을 입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 남자를 약간 이상하다는 듯이 힐끔거리고 있었다.

     자신의 연령대에 맞는 옷도 필요하다. 나이에 맞는 격(格)있는 옷차림이 필요하다.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나이 든 사람이 너무 젊은 사람 흉내내고 다니는 것도 볼썽사납다. 60세가 훨씬 넘어 보이는 여자가 긴 생머리를 등 중간까지 늘어뜨리고 민소매 윗옷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전혀 어울리지 않고 이상해 보였다. 자신의 연령대에 맞는 옷차림이 무난해 보인다.

     옷의 색상도 중요하다. 사실은 옷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여러 물건이나 집안의 색상이 중요하다. 사주상 자신의 용신에 해당하는 오행의 색이 좋다. 오행별로 색깔을 보면 목(木)은 청색(靑色), 화(火)는 적색(赤色), 토(土)는 황색(黃色), 금(金)은 백색(白色), 수(水)는 흑색(黑色)이다. 자신의 사주를 분석해서 용신을 알아내고 그 용신에 해당하는 색을 주변에 두면 좋다. 특히 옷은 24시간 몸에 붙어 있으므로 자신의 용신에 맞는 색깔의 옷을 입으면 좋아진다. 사람들은 좋은 이름을 갖기를 원해 유명 작명가를 찾아 작명을 하거나 개명을 한다. 파동의 측면에서 보면 이름만큼이나 색이 중요하다. 이름을 짓는데는 수십 만원 수백 만원을 들이면서 자신에게 맞는 칼라는 모르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색깔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후천적인 외모 가꾸기의 세 번 째 방법은 좋은 냄새를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간적인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대상에 대한 판단은 시각이 가장 우선하지만 후각도 대단히 중요하다. 촉각이나 미각은 대상과 직접적인 접촉을 했을 때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인간 관계에서의 판단 기준으로서는 제한적이다. 그러나 후각은 그런 제한이 없기 때문에 인간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후각은 미묘하게 작용한다. 후각은 잠재의식이나 심층의식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좋은 냄새를 가진 대상에게는 자기도 모르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외모는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는데 불쾌한 냄새를 풍긴다면 전체적인 이미지가 손상되고 만다. 그런 경우 아무리 외모가 깔끔하더라도 불결하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오히려 외모는 좀 허술하더라도 좋은 향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

     좋은 냄새를 갖기 위해서는 우선 몸이 청결해야 하는데,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자주 목욕을 하므로 몸의 청결은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현대 가옥의 특징상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집안 전체가 불쾌한 냄새로 가득 차 있는 것이 문제다. 우리나라 음식이 김치나 된장, 고추장 등 발효 음식이 많고 양념으로 마늘을 많이 쓰므로 강렬한 냄새를 풍긴다.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집에서 음식을 조리하다 보면 온 집안에 음식 냄새가 배인다. 우리 몸에도 역시 배인다. 지하철을 타 보면 옷에 배어 있는 복합적인 불쾌한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집안의 환기는 건강상으로도 매우 중요하므로 자주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또 다른 원인으로 담배를 꼽을 수 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몸 전체에서 절은 담배냄새를 풍긴다. 특히 담배 피우는 사람의 구취(口臭)는 최악이다. 또한 흡연은 건강에 매우 좋지 못하다. 흡연은 불행을 자초하는 짓이다. 건강이 행복의 첫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 흡연으로 인해서 행복의 첫째 조건이 심각하게 위협 받을 수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향기를 만드는 것도 권할만하다. 유명한 향수는 아니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몇가지 아로마향을 섞어 자신만의 향수를 만들어 써 보는 것도 좋다. 또한 서재나 거실 등에서 좋은 향을 피워 집안 곳곳에 그 향이 배어들게 하는 것도 좋다. 일전에 어느 스님의 서재를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방 전체에서 풍기는 은은한 향기에 마음이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졌던 경험이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선향(線香)들 중에 좋은 향이 많이 있다. 꾸준히 피우면 우리 몸에도 그 향이 은은하게 배인다.

     외모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좋은 표정과 깔끔한 외모, 좋은 냄새로 신체적인 결함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가 있다. 빼어난 외모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노력만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주변 사람들의 호감도 살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의 외모 가꾸기에 소홀한 사주 구성으로 태어난 사람이 있다. 인성(印星)이 너무 많은 사람이다. 인성은 학문과 종교 등 정신적 영역을 의미하고 자신을 외부로부터 차단해서 고립시키는 성향을 의미한다. 인성은 식신성(食神星)과 상관성(傷官星)을 극하는데 식신과 상관은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을 꾸미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식신 상관은 변화와 역동을 의미한다. 그런데 인성이 너무 많으면 식신 상관을 발휘할 수가 없어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을 꾸미는데 소홀해지기 쉽다. 이런 사람은 변화를 싫어하고 생동감이 없다. 내성적이고 게으르며 눈치가 없다. 게으르기 때문에 잘 씻지도 않고 옷도 잘 갈아입지 않는다. 눈치가 없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인성이 너무 많아 좋지 못하게 작용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식신 상관을 쓰라고 한다. 식신 상관을 쓴다는 의미는 자신의 외모를 꾸미는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인성이 많은 사람들, 특히 여자들의 경우 머리는 부스스하고 화장기 하나 없는 민낯에 칙칙한 색깔의 유행 지난 옷을 입고 있다. 외모에 관심 없고 꾸미는 것을 귀찮아 한다. 성격도 폐쇄적이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속이 의뭉하여 쉽게 자기 생각을 드러내지 않는다. 입력(入力 input)은 많은데 출력(出力 output)은 작아 조화와 균형을 잃은 상태이다.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출력을 높여야 한다. 출력을 높이는 것이 식신 상관을 쓰는 것인데,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것이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나는 외모를 튀게 해서 다니라고 얘기한다. 외모에 신경 쓰고 외모를 가꾸는데 돈을 들이라고 얘기한다. 이것이 개운(改運) 방법이다. 그렇게 해야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 행복해진다.

     선천적으로 아름다운 용모를 타고나지 못했으면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자신의 용모를 가꾸도록 해야 한다.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선천적인 결함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