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은 책임이다.
소설가 이외수의 혼외자식 문제로 신문의 사회면이 얼마 전까지 제법 후끈 달아올랐다. 팔로어 백만 명을 자랑하는 트윗대통령, 괴짜 소설가, 기인(奇人) 등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이제 무슨 별칭이 그에게 부여될지 흥미롭다. 사주를 연구하는 입장에서 그의 일주(日柱)를 보니 정해(丁亥)였다. 올해 계사(癸巳) 세운과 천극지충(天剋地沖)이 되는 일주였다. 올해 그의 운을 보면, 하늘에는 태풍이 불고 땅에는 지진이 일어나는 것과 같은 형상이다. 관성(官星)과 비겁(比劫)에 관련된 강한 충격, 즉 명예나 자식, 주변 사람에 관한 좋지 못한 일들이 그에게 대두된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정해 일주를 가진 사람들이 대체로 얄팍하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질을 보였다. 아주 이기적이며 교활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도 묘한 매력이 있어 사람을 끄는 힘이 있다. 그래서 정해 일주 중에 사기꾼이나 도둑이 많다. 교묘한 언설로 사람을 홀리고 표리부동한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이외수씨가 트위트를 통해 쏟아내는 말들을 보면 정해 일주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얄팍한 언어의 유희로 어리숙하고 맹한 아이들을 사로잡아 마치 신흥 종교의 교주처럼 행세하고 있다. 그는 그의 트친 160만명에게 자기에 대한 악플 밀어내기를 부탁하고 있다. 이외수 지키기 결사대같은 것도 구성돼 있는 것 같다.
우리 나이로 올해 67세인 이외수씨는 SNS를 통해 하루 10여 건의 글을 올리고 있다. 거의 하루 종일 아이들처럼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얘기다. 그가 글을, 이건 글이라 할 수 없고 메시지라고 해야겠지, 암튼 뭔가를 SNS에다 올리면 그의 추종자들이 우르르 댓글을 단다. 마치 종교 집회에서 집단 최면에 걸린 사람들이 발을 구르고 손뼉치고 팔짝팔짝 뛰고 울고 하는, 반쯤 실성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 정보 통신 기기에 익숙한 그가 참 신기하게 느껴지고 그런 데 흥미를 느끼고 하루 종일 그걸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도 특이해 보인다. 나는 그보다 여덟 살이나 어린데도 정보 통신 쪽은 영 서툴고 별로 재미도 없어 이렇게 겨우 블로그에 글이나 가끔 올리는 정도이다. 주위를 둘러봐도 우리 또래는 대부분 나와 비슷하다. 나이 칠십을 바라보는 그가 트윗대통령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SNS 쪽을 장악한 걸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여기서도 시류에 편승해서 얄팍한 술수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시키는 정해 일주의 특징이 보인다.
내가 30대 초반이었을 때 이외수의 소설들을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들개', '장수하늘소'같은 소설집에 실려있던 글들은 소재도 신선했고 재미도 있었다. 그런데 그보다 뒤에 나온 '벽오금학도', '괴물',' 황금비늘'같은 소설들은 완성도가 떨어지고 진부한 내용들이었다. 소설가로서의 내공이 소진된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후부터는 소설은 거의 쓰지않고 잡문 형식의 글을 써서 몇권 출판했다. 그런데 그 내용들이 얄팍한 감성을 자극하는, 아이들에게나 읽힐 만한 내용들이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 활동을 부지런히 했다. 아이들처럼 비속어도 남발하면서, 권력에 대한 저항, 정치에 대한 비웃음, 천지 분간 못하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좌파 성향을 충동질하는 언설을 묘하게 포장해서 삽시간에 SNS 계의 스타로 부상했다. 방송도 출연하고 CF 모델도 하면서 돈도 제법 벌어들이는 것 같았다. 그가 스타로 부상하자 강원도 화천군에서 엄청난 돈을 들여 그의 집을 지어주기도 했다. 언젠가 신문 기사에, 그가 선전하는 통닭 브랜드에서 한 달에 이천만원 정도 광고비를 그에게 지급하는데, 그걸 장학금으로 희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아버지의 얼굴도 못 보고 자란 불쌍한 아들에게는 양육비도 제대로 주지 않아 아이의 생모가 양육비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게 무슨 모순인가? 제 새끼는 음지에 숨어서, 아버지가 누군지 밝히지도 못하고 어렵게 살고 있는데 애비라는 자는, 성공했다고 거들먹거리는 자들이 흔히 하는 짓거리인 몇푼 세상에 던져놓고 마치 성인 군자인 양 행세하는 꼬락서니를 보였다. 그러니 얼빠진 무리들이 그를 '국민 멘토' 라고 떠들어댈만 하다는 생각도 든다.
SNS 쪽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좌파 성향 인사들, 예컨데 조국, 공지영, 이외수 같은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첫째 도덕적 결함이 많은 자들이다. 사람은 누구나 도덕적 결함을 갖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결함 때문에 상대의 결점에 관대할 수가 있다. 상대의 실수를 포용하고 이해해 준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자신은 난장판으로 살면서 상대에게는 도덕적 완벽을 요구한다. 조국같은 자가 서울대 법대 교수란다. 이런 자들이 도대체 학교에서 뭘 가르치는지 궁금하다. 법대 교수로서 법학을 가르치는 자가 시정잡배 수준의 법률적 자기통제도 못하고, 정치적 반대세력을 향해 막말과 폭언과 거짓말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 전형적인 폴리페서 짓거리를 하면서도 정작 정치에는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그럴 배짱이 없는 것이다. 뒤에 숨어서 SNS라는 얄팍한 수단에 의지해 깐죽거리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천지 분간 못 하는 아이들이나 정신병자 수준의 종북주의자들의 추종에 자신이 무슨 대단한 인물이라도 되는 양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공지영이 같은 여자를 보면 우습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다. 어쩌면 그렇게 뻔뻔한지, 경상도 말로 완전히 '뻔대' 수준이다. 세상의 그늘진 곳을 찾아가 아픈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들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고 갈 듯이 외치던 여자가, 그래서 자신은 마치 순백의 무흠결인 것처럼 떠벌리더니 천만원짜리 에르메스 핸드백을 자랑스럽게 들고 다녔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일이, 박근혜가 백만원짜리 국산 핸드백을 든 모습을 보고는 그 난리를 피우던 좌파 네티즌들이 공지영의 천만원짜리 가방에는 침묵했다. 더 가관인 것이, 가방이 논란이 되자 공지영은 천연덕스럽게 가짜 명품 가방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뻔대도 이런 뻔대는 없다. 이 정도 얼굴에 철판을 깔았으니까 아버지가 다른 세명의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그게 무슨 자랑거리라도 되는 양 떠벌이고 다녔겠지.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공지영은, 나치 치하의 지식인들의 고통 운운 하며 마치 자신이 나치 치하의 지식인과 비슷한 처지인 것처럼 자기를 과대 포장하며, 더 가관인 것은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신문기사에서 그 내용을 보고 좌파들의 전형적인 수법을 간파할 수 있었다. 바로 감성을 자극하고 형용사를 남발하는 수법 말이다.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나치 치하에 비유하고, 소설 몇 권 썼다고 자신을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는지 우습기도 했다. 그렇게 지적 수준이 높은가? 그여자의 작품이나 언행으로 봐서 별로 지적인 것 같지는 않다. 하기사 도올 김용옥 같은 사람은 노무현 방북단에 끼어 북한을 다녀오더니, 느닷없이 김정일을 사상가로 부르면서 자신도 사상가인데 사상가 끼리 서로 직접적인 대화를 못 나눠 아쉽다고 방송에 나와 떠들어댔다. 천하의 살인마인 김정일을 사상가라고 부르는 그 '대가리'에는 뭐가 들어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자칭 지식인, 자칭 사상가들이 판치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그런데 그들의 대부분은 좌파 진영에 속해 있다. 진정한 좌파도 아닌 얼치기 좌파 말이다. 진정한 좌파 같으면 북한 같은 체제에서 신음하고 있는 동포들을 내팽개치고, 조폭집단 보다 못한 김일성 패거리에게 아부하고 있지는 않을 거다. 이 사람들의 두 번 째 특징이 바로 북한의 권력 집단에게 호의적이라는 사실이다. 북한 인민의 인권이나 삶의 질 문제는 절대로 입 밖에 내지 않는다. 북한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한다. 그러면서 반미를 외치고 미군 철수를 외치고 군사기지 설치를 반대한다. 전부 북한 깡패 집단의 구미에 맞는 말만 하고 그들의 의중을 대변하고 있다. 사실 북한이라는 나라는 사회주의 국가는 절대 아니고 바로 김일성 봉건 왕조 국가이다. 민족 운운 하지만 북한 스스로 한민족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그들은 스스로를 김일성민족이라고 한다. 김일성 숭배 집단이고 그의 피붙이는 '최고 존엄' 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그런데 자칭 지식인, 사상가라는 자들이 그 깡패들을 두둔하고 그들을 추종하고 있다. 정상적인 사고를 못하는 것이 분명하다.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명약관화한 사실에 그들은 무슨 이유에선지 눈을 감고 있다. 표리부동한 위선자들임에 틀림없다.
운명은 자신의 까르마에 대한 책임이고 보상이라고 나는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잠시 세상을 속일 수 있을 지 몰라도 까르마의 법칙은 머리카락 한 올 만큼의 빈 틈도 없다.
'사람이 악을 저지르고도 세상에서 행세한다면 비록 누군가가 그를 벌하지 않아도 하늘이 반드시 그를 처단할 것이다(若人作不善得顯名者人雖不害天必戮之)'
'오이를 심으면 오이가 나고 콩을 심으면 콩이 난다. 하늘의 그물은 넓고 성글지만 새거나 빠뜨리지 않는다(種瓜得瓜種豆得豆 天網恢恢疎而不漏)'
명심보감에 있는 말들이다. 무서운 말들이다.